오랜만에 일본에서 집을 새로 구하게 되었는데, 제가 겪었던 경험을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유학, 취업 등으로 일본에서 생활하게 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
아무래도 집을 구매하시는 분들보다는 월세로 집을 렌트하실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되기에, 해당 내용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원하는 조건 정리하기
당연한 얘기지만 원하는 조건을 미리 정해야 빠른 집 찾기가 가능합니다.
- 지역: 직장, 학교 바로 근처면 베스트겠지만, 전철을 갈아타지 않는 라인에서 집을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월세 예산: 대략적으로 가능한 월세 예산 범위를 어느 정도 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 방 타입: 혼자 사는 경우라면 1K나 1LDK (Living, Dining, Kitchen)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필요한 조건에 따라 찾으시면 됩니다.
- 방 면적: 일본집이 아무래도 좁은 경향이 있다 보니, 최소한으로 필요한 면적 정도를 생각해 두시면 좋습니다.
- 건물 구조: 나무나 블록 집인 경우 가격은 저렴하지만 내진에 약하기에, 철골계 or 철근계로 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건축 연수: 일본은 정말로 오래된 집들이 많기에, 10 or 15년 이내의 집을 찾으시면 깨끗한 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 가까운 역 거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보 10분 내에 역이 있는 집을 선호합니다.
- 예상 입주 날짜: 집에 입주 날짜가 상이하기 때문에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 기타 조건:
- 2층 이상: 1층의 경우 벌레 유입 등이 있을 수 있으니 2층 이상을 찾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오토록: 특히 여성분들은 안전을 위해서 오토록이 있는 맨션을 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이외: 요즘은 인터넷 무료 제공하는 집들도 많고, 다른 조건이 있을 경우 추가하시면 됩니다.
렌트 초기 비용 계산
국내는 아직까지도 전세나 반전세가 있기 때문에 큰 금액의 보증금을 맡기고, 월세를 낮추는 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집을 구할 때 월 렌트가 기본이며, 처음 집에 들어갈 때 들어가는 초기 비용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단순히 월세만 생각하고 집을 구하려고 하면 생각보다 높은 초기 비용에 당황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구분 | 일본어 | 비용 예시 | 설명 |
월세 | 賃料 (家賃) | 100,000엔 | 흔히 yachin이라고 하며, 관리비(管理費等)가 별도로 추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보증금 | 敷金 | 100,000엔 | 월세의 1개월치를 받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사례비 | 礼金 | 100,000엔 | 집주인에게 주는 비용으로 월세의 1개월치를 받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보증회사비 | 保証会社利用料 | 50,000엔 | 집 주인이 정하는 보증회사에 가입이 필수적이며, 월세의 0.5개월치가 일반적입니다. 추가로 소액의 월 비용이 추가됩니다. |
중개 수수료 | 仲介手数料 | 110,000엔 |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주는 중개 수수료로 월세의 1.1개월치가 일반적입니다. |
기타 (열쇠교환) | 鍵交換費用 | 30,000엔 | 새로 집에 들어갈 때는 안전을 위해서 열쇠교환을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
기타 (클리닝) | 室内清掃費用 | 50,000엔 | 방 청소 비용인데 보통 퇴거 시 보증금에서 청구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기타 | - | - | 이외에도 화재보험, 해충방역, 24시간 서포트 서비스 등 구하시는 방에 따라 다양한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
월세 10만엔의 방을 구한다고 가정할 경우, 기타 비용 및 퇴거 시 나가는 클리닝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약 54만엔의 초기 비용이 드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월 중간에 입주하는 경우, 해당 월의 월세는 일할 계산을 하게 됩니다.
집 구하기 플랫폼
어느 정도 조건을 정하셨다면, 국내에서 [직방, 다방, 피터팬, 네이버 부동산] 등의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를 활용해서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suumo, homes, at home]가 있습니다.
SUUMO
HOME'S
AT HOME
세 군데 서비스는 거의 다 비슷하기에 원하시는 지역을 선택하여 나오는 집들을 편하게 살펴보시면 됩니다.
집 상세 페이지에 보면 온라인으로 문의하는 공간이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편하게 연락하시면 됩니다.
물론 지역으로 검색해서 주변의 시세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해당 지역의 부동산을 직접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집 구하기 꿀팁
사실 초기 비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집을 구하는 게 조금은 망설여질 수 있는데, 잘 찾아보면 중개수수료, 사례비를 면제해 주고 Free Rent를 제공해 주는 캠페인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stlink라는 곳에서 집을 찾게 되었는데 [중개비, 사례비 면제 및 Free Rent 2개월치]를 받을 수 있어서, 다른 집보다 월세가 높지만 계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월세가 조금 높더라도 일반적인 2년 계약의 총비용을 계산해 보면, 더 낮아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계약 마무리하기
원하는 집을 찾으셔서 연락하신다면 아래와 같은 프로세스로 계약이 진행이 됩니다.
- 원하는 집 선택
- 부동산 중개업자 문의
- 가능 여부 및 순위 확인
- 아직까지도 외국 국적을 꺼려하는 곳이 간혹 있고, 아기가 있는 경우 거절당하기도 합니다.
- 보통 빨리 신청한 순서대로 접수가 진행되기 때문에, 부동산 중개업자가 다른 신청자가 있는지도 확인해 줍니다.
- 신청서 작성
- 개인 정보 및 직장 정보 등을 입력해야 합니다.
- 심사
- 신청한 내용을 바탕으로 심사가 진행됩니다.
- 계약서 작성
- 입주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면 드디어 집 계약이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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