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 PM이란 무엇인가? (2/3)

해외에서 정의하는 PM

해외에서는 Product Manager의 역할이 명확하게 정의되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Product Owner까지 비교해서 살펴보면, 국내의 인식과는 아주 다르게 역할을 정의하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국내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Product Manager의 역할이 Product Owner의 역할보다 크다는 점입니다.

• Product Manager (PM): 전략적(Strategic) - 프로덕트의 비전, 회사의 목적, 시장에 집중
• Product Owner (PO): 전술적(Tactical) - Product Manager의 전략을 실현 가능한 업무로 만들고, 다른 팀과 함께 요구사항을 해결

Product managers are strategic. They focus on the product’s vision, company objectives, and the market.
Product owners (which you’ll find typically in agile organizations) are more tactical. They translate the product manager’s strategy into actionable tasks and work with cross-functional agile teams to execute those requirements.

 
아래 다이어그램이 PM과 PO의 역할을 아주 잘 정리하고 있습니다. 

Product Manager vs Product Owner (Reference: Erkki Muuga)

 
실제로 미국 스타트업에서 일했던 PM과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PM에 대해서 국내와는 완전히 다른 콘셉트로 이해하고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에서는 PM이 단순히 화면 기획 및 제품 개발 관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전체 Product Discovery 과정에 훨씬 더 집중한다고 했습니다.
 
Product Discovery 과정은 이 블로그에서 잘 설명하고 있는데, 간략히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Product Discovery 팀 구성: 일반적으로 PM, UX 디자이너, 개발자로 구성
2. 유저 리서치 진행: 유저 대상으로 설문, 인터뷰, 사용성 평가 등을 진행
3. 공통의 문제점 파악: 리서치 기반 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발견
4. 기회들의 우선순위 설정: Product vision과 일치하며,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 정리 
5.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우선순위로 정한 기회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6. 아이디어 검증: 실제 리소스 투입 전 가설 검증
7. 프로토타입 개발 및 테스트: MVP 개발 및 테스트

 
이전 글에서 설명한 PM의 역사를 생각해 보면, 사실 위와 같은 Product Discovery 과정은 마케팅을 하는 Product Manager (Brand Manager) 입장에서는 당연히 해야 할 일입니다.

Continuous Product Discovery (Reference: userpilot)

위와 같이 시장 및 고객의 반응을 살펴보고, 끊임없이 제품을 개선해 나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Product Manager의 역할로 보고 있습니다.
 
References:
https://www.productplan.com/learn/product-manager-vs-product-owner/

Product Manager vs. Product Owner

https://medium.com/@erkki.muuga/product-manager-vs-product-owner-614206ee5f03

Product Manager vs Product Owner

https://userpilot.com/blog/product-discovery-process/

Product Discovery Process: Step-By-Step Guide for Product T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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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정의하는 PM

그렇다면 국내에서는 PM은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요?

사실 국내에서 PM 경력을 쌓은 저조차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바로 답변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PM(Product Manager)이라는 명칭 자체가 해외에서 온 건데 국내에서만 왜 다른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 걸까에 대한 궁금증에 조금 더 리서치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Product Manager, Product Owner, 서비스 기획자, Project Manager 등 여러 포지션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비슷한 일은 하기도 하고 다른 일을 하기도 합니다.
 
명칭이 어떻게 불리든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PM이 담당하는 업무는 크게 아래와 같이 정의됩니다.

• 프로덕트 전략/로드맵 설정
• 내/외부 요구사항 분석 및 우선순위 설정 (백로그 관리)
• 정책/기능 정의, IA, User flow, 화면 설계
• 개발 조직 또는 개발 프로젝트 관리
• 지표 관리 및 데이터 분석

 
특히 쿠팡, 토스의 영향으로 Product Owner라는 명칭이 널리 퍼져있고, 'PO는 미니 CEO다'라는 인용을 여기저기서 마구잡이로 쓰다 보니 PO가 Product의 주인으로 더 큰 권한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습니다.

또한 게임 업계에서는 '서비스 기획자'와 'PM'을 별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또한 PM이 사업 PM과 개발 PM으로 나눠져 다른 일을 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PM은 Project Manager를 의미하며, 기획 업무를 제외한 리소스 관리 및 커뮤니케이션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쿠팡에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Product Owner가 아닌 Product Manager로 명칭을 변경한다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점점 더 PM 역할에 대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PM이랑 PO가 뭐가 달라요?"에 대한 대답은 아래 블로그에서 아주 잘 설명해 주셨는데 특히 아래 문구에 가장 큰 공감이 갔습니다.

회사마다 PM의 역할, PO의 역할을 각기 다르게 정의하니까요.
중요한 건 'PM 채용공고인지, PO 채용공고인지' 여부가 아니라, 실제로 특정한 조직에서 그 직무를 가진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입니다.

 
정리하자면 국내에서는 아직 시장에서의 PM 역할이 명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고, 회사별로도 규모, 성장 단계, 조직 구성에 따라 원하는 PM의 역할을 다르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회사에 따라 다른 PM의 역할 및 실무에서 제가 느꼈던 PM의 역할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Reference:
https://www.minwookim.kr/product-manager-product-owner-difference/

PM(프로덕트 매니저)와 PO(프로덕트 오너)의 차이? 헷갈리지 않도록 딱 정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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